시험장에서 기술사 답안 작성요령
(1) 각 문제에 대한 시간배당
기술사 문제의 답안지는 모두 14페이지 (7장) 인데 실제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8~10페이지 정도가 됩니다. 기술사 문제는 1교시에는 13문제중 10문제 선택, 2, 3, 4교시에는 6문제중 4문제를 선택하라고 출제됩니다. 따라서 1교시에 10문제를 모두 답하려고 한다면 1교시는 100분이니까 한 문제에 평균 10분 정도씩 시간을 배당해야 합니다. 물론 10 문제 중 모르는 것은 빼고 8문제만 답하려고 생각한다면 한 문제당 시간을 평균 12.5분으로 늘려도 되겠지요. 결국 10점짜리 문제는 평균 10분, 25점짜리 문제에는 평균 25분을 배당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 각 문제에 대한 답안작성의 양
1교시는 100분이니까 답안지 10페이지를 채우려고 한다면 10점짜리 문제는 1페이지, 25점 짜리 문제는 2페이지 반을 채워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치를 말하는 것이지 25점짜리 문제라도 계산 문제 같은 것은 1페이지도 안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억지로 3페이지를 채우려고 시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채워지는 페이지 수는 글씨의 크기, 띠어 쓰는 간격 등에 의해서도 달라지므로 이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필기시험을 6번 보았는데 평균 8 페이지 정도 밖에 채우지 못했는데도 매번 합격했습니다.
(3) 문제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요점들을 문제지에 메모 하십시오.
문제지에서 문제를 읽는 순간 그 문제의 답으로 생각나는 사항들을 문제지에 간단히 (4~6자 정도로) 메모해 두십시오. 그리고 답안을 작성해 가는 동안에도 부차적으로 생각이 났으나 그 시점에서 쓸 사항은 아니고 나중에 결론에서 쓸 것 등도 생각나는 즉시 문제지에 메모를 해 두십시오. 생각이란 번개 같아서 어느 순간 머리에 떠올랐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문제 하나를 읽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은 1~2 분 이내로 하십시오.
예를 들어 25점짜리 문제라고 하면 문제를 읽으면서 생각하고 메모하는 시간은 1~2분이내로 하고 나머지 23~24분은 볼펜으로 계속해서 써야 합니다. 생각하느라고 5~10분을 소비했다면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답안을 쓸 시간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문제에 대한 답이 완전히 생각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선 쓰기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쓰다가 보면 또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그때 앞의 (3)항에서 설명 드린 대로 메모했다가 나중에 더 추가해서 쓰면 되는 것입니다.
(5) 답안 작성 중에도 중간 중간 문제를 다시 읽어 보십시오.
답안을 한참 써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론을 전개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답안을 5줄~10줄 정도를 쓰고 나서는 문제를 다시 한번 보십시오. (이때 문제를 다시 보는 시간은 10~15초 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검토해 보십시오. 중간에 문제를 다시 보면 그때 처음에는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때 생각나는 것도 즉시 문제지에 메모 하십시오
(6) 계산 문제의 연습장으로는 문제지를 이용하십시오.
계산문제 등의 연습장으로는 문제지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제지에는 항상 충분한 여백이 있고 앞면의 여백이 모자라면 뒷면을 사용하면 됩니다.
(7) 계산 문제도 답안지에 직접 하십시오.
계산문제를 연습장에 모두 풀어 놓고 나서 나중에 답안지에 옮겨 적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시간낭비 입니다. 계산문제도 답안지에 직접 쓰십시오. 기사의 실기시험에서는 답안을 정정하면 감독관의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지만, 기술사의 경우는 정정하더라도 감독관의 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틀린 부분에 두 줄을 가로 그어서 지우고 다시 쓰기만 하면 됩니다.
(8) 그림을 가능한 한 많이 삽입하십시오.
답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가급적이면 관련된 그림을 많이 삽입하십시오. 그림을 넣으면 답안지의 페이지 수를 늘리는 데도 효과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채점위원이 점수를 주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림은 처음부터 볼펜으로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연필로 먼저 그려놓고 나중에 볼펜으로 다시 그린 후에 연필자욱을 지우느라고 시간낭비할 것 없습니다
(9) 답안 작성의 형태
일반적으로 기술사 문제의 답안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로는 꼭 이러한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계산문제의 경우에는 서론이나 결론이 없을 수도 있고, 쓰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서 서론 대신 개요, 서언 등으로 쓸 수도 있으며, 본론 대신 각론, 설명, 세론 등으로 바꿀 수 있으면 결론 대신에 향후전망, 의견, 소견, 향후의 과제 등으로 바꾸어 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공부하면 실력은 어떻게 향상 되는가?
| 공부하는 것과 실력이 향상 되는 것이 마치 벽돌 쌓기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10만큼 공부하면 실력도 10만큼 향상된다고 생각하는 하는데 이는 중대한 착각입니다. 예를 들어 중학생이 한달 동안 영어단어를 하루에 10개씩 외웠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학생은 한달 뒤에는 영어단어를 300개는 외우고 있어야 겠지요? 아닙니다. 한달 뒤에 이 학생은 영어단어를 30개 정도나 외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더 이상 영어단어를 외우지 않고 1년이 지났다면 이 학생은 영어단어 300개 외운 것 중에서 고작 해야 3~4개 정도나 기억하고 있으면 다행입니다. 인간의 기억력은 컴퓨터와는 달라서 한번 입력된 것이 그대로 보존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시골에서 밑에 구멍이 뚫린 시루 밑바닥에 짚을 깔고 그 위에 콩을 놓고 매일 물을 부어가면서 콩나물을 키우는 것을 보신 분이 있으실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양동이씩 물을 준다고 해도 한 양동이의 물을 부을 때 그 한양동이의 물은 전부 시루 밑으로 새어 나가 버리지만 그래도 콩나물은 자랍니다. 공부하는 것과 실력이 향상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시루에 물을 붓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라면 실력은 콩나물이 자라듯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내가 애써서 공부한 것이 몇 달 뒤에는 본 듯도 하지 않으니 “나는 아무리 공부해봐야 소용없어. 해봤자 몽땅 잊어 버리는걸”, “나는 머리가 나빠서 안돼” 또는 “이젠 나이가 많아서 기억력이 나빠졌어” 하고 생각하고는 아예 시작도 안 하거나, 시작을 했다가도 몇 달 안가서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딱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망각은 반복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에빙하우스 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망각과 기억의 관계를 다음과 같은 곡선으로 설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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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파란 곡선이 망각곡선 입니다. 첫 달에 a 만큼 공부해서 기억정도를 100%로 만들어 놓으면 세월이 감에 따라 기억하고 있는 정도는 곡선 ①을 따라 내려가서 8개월 정도가 되면 몽땅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둘째 달에 다시 b 만큼 공부해서 100%로 만들어 놓으면 이번에는 곡선 ②를 따라서 망각해 갑니다. 매달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7번째 (즉 7개월 뒤에) g 만큼 공부해서 기억을 100%로 만들면 이때는 망각곡선이 거의 수평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때쯤 되면 세월이 흘러가도 거의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림에서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반복하는 횟수가 많아 질수록 공부하는 양이 적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a 만큼 많이 공부해야 했으나 갈수록 줄어서 7번째에는 g 만큼 조금만 공부해도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어떤 책을 1번 공부하는데 7달이 걸렸다고 하면 7번째 반복할 때는 1달도 안 걸린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500페이지 정도의 공학서적을 공부할 때 10번 정도 반복하면 10번째에는 대개 1주일도 안 걸립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평생동안 자신의 이름을 수만 번 반복해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이 좋다 또는 나쁘다고 하는 것은 몇 번을 반복해야 망각곡선이 수평으로 되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어떤 사람은 4번만 반복해도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6번 또는 7번 이상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횟수가 많아 질수록 공부하는 정도가 작아도 되니 몇 번 더 반복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력이 좋다고 좋아할 것만은 못됩니다. 기억력이 좋아서 빨리 외운 사람은 빨리 잊어버리고, 기억력이 나빠서 오랫동안 외운 사람은 더 오래 기억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입니다. |
기술사 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
기술사 공부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기술사 공부를 마치 기사시험 공부하듯이 한다는 것입니다. 기사 공부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도 그저 “달달이 작전”으로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기술사 공부는 근본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답안지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기술사시험은 문제의 본질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서 문제에 대한 답이 눈을 감고도 술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얘기를 하나 해 보겠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외출하면서 아이에게 오늘 수퍼에 가서 우유를 사다가 집에 두라고 하고 저녁에 돌아와 보니 아이가 아침에 우유를 사다가 따뜻한 방바닥에 그냥 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유팩을 뜯어 보니 이미 변질되어 그냥 버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바보같이 우유를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지 방바닥에 그냥 두면 어떻게 하냐”고 야단하자 아이는 그러면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것이 어떤 것들이냐고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생선, 물고기, 우유, 소고기, 두부, 되지 고기, 콩나물, ….은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고 하자 아이는 어머니가 불러준 품목들을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 다음부터 아이는 마른 오징어, 북어도 몽땅 냉장고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마른 오징어, 북어는 넣지 말라고 하자 이번에 아이는 그럼 냉장고에 넣지 않아야 되는 것을 어떤 것들이냐고 물어서 “마른 오징어, 북어, 양말, 담배, 성냥, 양초, 장갑, 책, 볼펜, 연필, 모자 …" 하고 열심이 외우려고 노력은 했으나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모두 외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큰 나무에 비유한다면 우선 나무 둥치부터 이해하고 그 다음에 큰 가지, 작은 가지, 큰잎, 작은 잎의 순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반대로 제일 끝가지 끝에 붙어있는 나뭇잎부터 들여다 보다가는 “아이고! 잎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외울 수 없구나” 하고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다 외운다는데 나는 안 되는 걸 보니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하고 자포자기해 버리기 일수 입니다. 그래도 기를 쓰고 잎 하나 하나를 외워가다가 여름에 본 나뭇잎이 가을에 떨어져서 없어져 버리면 “아이고, 이제까지 헛수고만 했네.” 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앞의 얘기에서 아이는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물건과 넣지 않아야 하는 것을 공부하는데 그 접근 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 된 것입니다. (그런데 기술사 공부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느라고 헛수고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참으로 딱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을 냉장고에 넣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답은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 (둥치)” 입니다. 이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이해한 뒤에 그러면 “어떤 물건이 상온에 그냥 두면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답은 “주로 음식 종류이다.(큰 가지)” 음식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종류의 음식이냐 하면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고 건조한 것은 괜찮다.(작은 가지)” 하면 되는 것이고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이냐 하면 “예를들면 우유, 소고기, 두부, 김치, 생선, 아이스크림…….등이다.(잎)” 하는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 간다면 “상온에 그냥 두어도 상할 염려는 없으나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은 맥주, 콜라, 사이다, 보리차….. 등도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작은 가지와 잎)” 라고 추가하는 것입니다. 또 한단계 더 나아가면 “상온에 두어도 당장 변질하지는 않으나 그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야채류 즉 배추, 상치, 콩나물, 파… 등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작은 가지와 잎)” 라고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기술사 문제의 답안을 작성할 때 앞에서 예를 든 작은 가지나 잎 몇 개를 못썼어도 점수 받는 데는 큰 지장이 없겠으나 둥치를 쓰지 않았다면 점수 받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두 번째로 잘못된 방법은 기술사 공부를 마치 박사학위 논문 쓰듯 한다는 것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쓴다는 것은 좁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아주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사 공부의 경우는 주제가 수없이 많고 넓습니다. 그런데 그 많고 넓은 분야를 일일이 박사학위 논문 쓰듯이 공부한다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가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기기술사 사이버학원의 교재와 동영상 강좌에서는 우선 본질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첫번째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기술사 문제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하는 것을 알려 드리려고 노력했고 세번째로는 범위내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깊이 파야 하는가 하는 것을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뇌세포를 죽이는 방법과 살리는 방법
사람이 뇌세포를 죽이는 방법에는 3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마약중독이 되는 것입니다. 마약에 중독되어 계속 마약을 복용하다 보면 결국은 뇌세포가 모두 파괴되어 사람이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뇌세포를 죽이는 방법은 폭음 또는 과음을 하는 것입니다. 술을 과음하고 난 이튿날 아침에 머리가 아픈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술 마시고 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뇌세포들이 괴로워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회원 여러분께서는 공부하시는 동안에는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말 것을 권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세포를 죽이기까지 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억력이 약화됩니다. 기술사 자격이라는 대가를 얻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이 세상에 희생이 없는 대가는 없는 법이니까요. 친구들과 술자리에 모두 어울리고, 낚시 가고 등산가고 …. 하면서 기술사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는 큰 착각입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초상집, 결혼식 등 일체의 경조사에 가지 않는 다는 원칙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앞의 두 가지 경우 보다도 일반적으로 사람의 뇌세포를 죽이는 가장 흔한 방법은 머리를 즉 뇌세포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인체는 본능적으로 쓰지 않는 세포에는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쓰지 않는 뇌세포에는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니까 그 세포들은 죽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젊어서 태권도 또는 철봉을 하면 주먹에 또는 손바닥에 굳은 살이 백이는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중단하고 몇 년 지나면 그 굳은 살은 슬며시 사라져 버립니다. 이는 인체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세포에는 산소와 영양을 보내지 않으니까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뇌세포도 이 굳은 살을 형성하고 있는 세포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즉 쓰지 않으면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노인네가 되면 치매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또한 오랫동안 머리를 쓰지 않아서 뇌세포가 죽은 결과입니다. 일본에서 통계를 내본 결과 늙어서도 바둑이나 장기 등에 취미가 있는 노인들은 그런 취미마저 없는 노인들보다 치매 환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적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의학잡지에 의하면 사람은 나이 환갑이 지나도 머리를 많이 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은 새로운 뇌세포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결국 머리는 쓸수록 좋아 진다는 말이지요. 회원 여러분께서는 이제 어떻게 하면 뇌세포를 죽이고 또 어떻게 하면 뇌세포를 살리는 방법을 아셨으니 열심히 머리를 쓰고 공부하셔서 머리도 좋게 만들고, 기술사 시험에도 합격하시고, 치매도 예방하는 1석 3조의 결과를 얻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가 바랍니다.
인간 세포의 무한한 능력 (난자와 정자)
인간의 뇌에는 약 1조개의 뇌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이 뇌세포 하나 하나를 컴퓨터의 Byte 와 비교한다면 인간 두뇌의 용량은 메가 바이트 단위로 1,000,000MB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면 요즘 개인용 컴퓨터 RAM의 용량을 4000MB 로 본다면 인간의 두뇌는 PC보다 250배 정도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엄청난 오산입니다.
컴퓨터에서 1Byte라고 하는 것은 8Bit로 구성되어 모두 256 가지의 상태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인간의 세포는 세포 하나에 거의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현미경으로나 보아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세포하나에 무한대의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지 믿기 어렵지요? 그렇다면 다음의 증명을 검증해 보십시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정자하나와 난자하나 즉 두개의 세포가 합성 (이를 수정된다고 하지요) 되어 생명이 탄생된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요. 그런데 이제 이 두개의 세포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지 한번 상상해 봅시다.
수정된 난자와 정자에는 하나의 인간에 대한 완벽한 설계도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세포분열을 해 가면서 오장육부는 각각 어디에 있어야 하고, 눈, 귀, 코, 입, 팔, 다리 등의 위치는 어디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눈은 두개, 코는 1개, 손가락은 5개, 팔은 2개, 머리에는 털이 나야 하고, 남자면 턱에도 털이 나야 하는데 턱에 나는 털은 처음부터 나지 말고 출생한지 20년 정도 지나서 나야 하고, 얼굴 생김새는 어머니나 아버지를 닮아야 하고, 동맥과 정맥은 어디로 흘러서 실핏줄과 어떻게 연결 되어야 하는지 하는 모든 신체적인 설계는 물론이고, 어려서는 이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사춘기가 지나면서 이성을 그리워 하라는 등의 심리적인 프로그램까지………이 모두가 정자와 난자 두개의 세포에 모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정보를 설계도면으로 또는 책으로 쓴다면 수천만장의 도면과 수천만 페이지의 책으로도 모두 기술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정보가 단 두개의 세포에 모두 들어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따라서 세포 하나가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무한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 그거야 난자와 정자 둘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 자궁 속에서 어머니가 어떻게 해주는 거겠지”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태아의 성장과정에서 모체가 해주는 것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주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험관 아기의 출생이 이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건 정자나 난자와 같은 생식세포에만 해당되는 얘기겠지 ”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인체의 모든 세포가 거의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얘기꺼리가 되고있는 동물 복제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양 또는 소를 복제할 때 꼭 정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어디에서건 체세포 하나를 추출해서 복제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수년 전 일본에서는 소의 몸이 아니라 금방 짠 우유에서 그 어미소의 체세포를 추출해서 그 소를 복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했으면 우리 몸의 세포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 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두뇌에 이렇게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세포를 한 두개도 아니고 1조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 나는 머리가 나빠서 안 되” 혹은 “ 나는 기억력이 없어서 소용없어” 하고 자신을 비하 시키고 격하 시키면서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겠습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건 “ 나는 게을러서 공부하기 싫어” 하는 말을 다른 구실을 부쳐서 둘러대는 것에 불과합니다. 게을러서 하지 않겠다는 데야 당할 장사가 없습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기술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이나이에 공부가 되겠나?
4년전 우리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해서 수전설비 용량을 950 KVA 에서 1700 KVA 로 증설해야 할 필요가 생겼는데, 수전용량이 1000 KVA 를 초과하게 되니 전기 안전관리 담당자를 새로 채용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회사 형편도 안 좋은데 직원을 늘린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직원 한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사장님밖에 안계신데 사장님이 기사 자격을 따시면 될 것 아닙니까?” 하고 말을 하기에 “이 사람아, 이미 반백이 넘은 내 머리를 보게. 내 나이 이미 50 이 넘어 섰는데 나보고 지금부터 전기 공부를 다시 하라는 말인가?”하고 일소에 부쳐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 후 생각해보니,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면서도 기사 자격증하나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또 “어차피 미쩌야 본전 아닌가, 되고 안 되고는 나중 문제고 일단 시험을 쳐보기나 하자. 머리 허연 사람은 시험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법도 없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서점에 가서 전기 기사 1급 수험 준비서를 한 보따리 사다 놓고 전기 자기학 문제부터 풀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어쩌랴! 이십 수년 만에 다시 보는 전공서적은 그저 감~감~ 하기만 할뿐 이었다. 특히나 미적분을 이용해서 푸는 문제는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헛 고생 그만하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해 보았으나, 남자가 한번 칼을 뽑았는데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는 미분적분학 책을 한 권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도 만만치가 않았다. 예를 들어 삼각함수의 미적분을 하려면 삼각함수 공식을 알아야 하는데 이게 나의 메모리에서 모두 지워진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이번에는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인 수학 정석을 사서 삼각함수, 지수 대수함수, 쌍곡선 함수, 행렬식 등 필요한 부분만 공부하고 나서 다시 미분적분학에 도전하여 미적분 공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후에 본격적으로 시험과목의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남들은 나이가 들면 암기가 안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쓰고 들으면 외워지는 법이다. 한 권의 책을 다 보고 나서는 그 내용 중에서 중요하거나 암기해야 하는 것들은 자신이 녹음해서 차의 카세트에 꽂고 다니며 수없이 반복해서 듣는 것이다. 그 당시 나의 경우 하루에 차 타는 시간이 평균 3시간이었는데 이 시간에 가장 많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리하여 1994년 8월 1급 전기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공부를 시작한지 1년반 정도가 지난 후의 일이었다. 합격자발표 자동응답 전화로 “합격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하늘이 핑그르르 도는 것 같은 현기증을 느꼈다. 드디어 해낸 것이다! “나이 50 이 넘어 머리가 허연 사람이 돋보기 쓰고 앉아서 공부해도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과 감격이 전신을 휘 감았다.
어렵게 다시 시작한 공부이니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계속 공부해서 1995년 2월에는 1급 전기공사 기사 자격을 취득했고, 1995년 10월에는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자격을, 1996년 8월에는 발송배전 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작년 5월 발송배전 기술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날부터 발송배전 기술사 과년도 문제 해설집을 쓰기 시작해서 지난 1997년 5월 19일 출판 되기까지 또한 공부와 연구의 연속이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년간은 내가 내 인생의 어느 때 보다도 공부를 가장 많이 했고, 또한 보람되게 보낸 시간들 이었다. 결국 내 인생은 나이 50 에 새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니 나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계속해서 공부와 연구를 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혹시 나이 50 도 안된 사람이 “내 나이에 공부가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나는 단호히 말해주고 싶다.“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물론 된다!”고.
전기기술사 사이버학원 시스템의 동영상강좌로 공부하는 방법
(1) 교재를 보면서 강의를 들을 것
동영상 강좌를 보실 때도 교재는 항상 함께 보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책은 보지도 않고 동영상 강의만 듣는 것은 기술사 공부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외우려고만 하지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
처음부터 외우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기술사 공부는 단순히 암기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되지도 않는 걸 억지로 외우려고만 하면 머리만 아프고 이해력은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그러니 외우려고 하는 대신 이해 하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십시오. 이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조건 외운 다는 것은 잘 외워 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억지로 외워 졌다고 하더라도 얼마 안가서 모두 잊어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시험보기 위해서 어거지로 와워가면서 공부하다보면 공부가 힘드는 정도가 아니라 점점 더 지겨워집니다. 그러나 모르던 것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터득해가면서 공부하면 힘은 좀 들지만 공부가 재미있어집니다. 기술사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지 지겹게 해가지고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암기 방법은 입으로 중얼중얼 외우거나 손으로 무조건 수십번 써 보면서 외우는 것보다 반복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이해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외워지는 것들이 있는데 이렇게 외워진 것이라야 기술사 시험장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 술술 나올 수 있는 것들입니다.
(4) 교재를 최소한 5번 이상 보기 전에는 다른 책을 보지 말 것
책만 이것 저것 많이 본다고 해서 기술가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이책 저책 뒤적 거리다 보면 머리만 산만해져서 뭐가 뭔지 멍~ 해지는 법입니다. 어떤 책을 보던 간에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 질서 정연하게 차곡차곡 정리가 되어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교재를 선정하고 그 기본 교재를 여러분의 머리 속에 차곡차곡 정리해 넣을 때까지는 다른 책을 보는 것은 오히려 비효과적입니다. 본 사이버학원의 교재는 이러한 기본교재로 사용하기에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물건을 보관하는 큰 창고를 생각해 봅시다. 그 창고 안에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많은 물건을 창고에 보관한다고 해도 그 물건들을 쓰레기통처럼 뒤죽박죽 넣어 두었다면 어떤 물건이 필요할 때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찾지를 못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머리 속에 지식을 보관하는 것도 이와 유사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아무리 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머리 속에서 잘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게 되는데 논리적으로 이론을 전개해 가야 하는 기술사 문제의 답안을 작성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따라서 이 기본교재와 강의를 최소한 5번 이상 반복해서 공부하기 전에는 다른 책을 이것 저것 뒤적거리지 말라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또는 공부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10번 이상을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책은 건드리지도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본교재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기용어 사전을 찾아 본다든가 먼저 보던 책을 잠시 참고해 보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기본교재를 5번 정도 공부하고 나면 여러분은“기술사 시험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또는 기본교재를 5번 정도 공부하고 나면 여러분은 “기술사 시험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또는 “ 기술사 문제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하는데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을 잡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이 잡힌 뒤에 다른 보충교재를 보거나 Sub Note를 작성해 보거나 하라는 말입니다. 성질이 급해서 그 이전에 모든걸 다 해보려고 하면 머리 속만 뒤죽박죽 되기 쉽습니다.
“ 기술사 문제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하는데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을 잡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이 잡힌 뒤에 다른 보충교재를 보거나 Sub Note를 작성해 보거나 하라는 말입니다. 성질이 급해서 그 이전에 모든걸 다 해보려고 하면 머리 속만 뒤죽박죽 되기 쉽습니다.
(5) MP3를 최대한 활용할 것
시험장에서 기술사 답안을 작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읽는 순간 그 문제에 대한 내용이 머리속에 술술 떠 올라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책만 보고 공부하거나 동영상 강의만 들으면서 공부할 때는 그런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훈련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MP3 로 목소리만 들으면서 그 강의 내용에 관련되는 내용, 수식과 그림 등을 머리속에 연상시켜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운전을 할 때나, 지하철을 탈때나,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도 MP3를 들으십시오
물론 처음에는 목소리만 듣고 강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책과 동영상 강의를 몇 번 들어갈수록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이 많아질 것입니다.
(6) 책의 맨 뒤에 그 책을 공부한 역사를 기록 할 것
어느 책이든 맨 뒤에는 빈 페이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거기다가 그 책을 공부한 “일기”를 쓰십시오. 다시 말해서 2011년 3월 1일 날 그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2011년 3월 1일 시작 ~ ” 이라고 쓰시고 2011년 8월 25일에 그 책을 한번 다 보았다고 하면 먼저 시작이라고 쓴 뒤에다가 “2011년 5월 25일 1차 완독 ” 이라고 쓰시고 사인(sign) 을 해 두십시오. 3 번을 공부했다면 다음과 같이 되겠지요.
2011년 3월 1일 시작 ~ 2011년 8월 25일 1차 완독 (사인)
2011년 8월 26일 시작 ~ 2011년 10월 15일 2차 완독 (사인)
2011년 10월 16일 시작 ~ 2011년 12월 25일 3차 완독 (사인)
.............................................................................
이것은 여러분에게 우선은 자신감을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 뒤에 “공부한 일기” 를 써가다 보면 횟수가 늘어갈수록 한번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줄어 드는가 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한번 사인을 할 때마다 여러분은 무한한 희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7) 기출문제는 스스로 해볼 만 하다고 생각 될 때까지 기다렸다 할 것
회원 가입후 몇 달 만에 기출문제부터 풀어보려고 하면 대부분 스스로 해볼 실력이 안 되는게 정상입니다. (물론 그 전에 기술사 공부를 몇년 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분들은 예외 이겠지요) 그런데 마음만 급해서 교재를 한 두 번 보고는 바로 기출문제부터 해 보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실망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충분히 공부해서 상당히 자신이 있다고 생각되기 전까지는 기출문제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 보다는 오히려 공부방에 있는 질문-답변들을 먼저 차례로 공부하십시오
기술사의 전망
현재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술사 종목 중에는 소위 인기있는 종목도 있고, 따 보았자 별볼일 없는 종목도 있습니다. 그래도 건축전기설비와 발송배전기술사는 가장 인기있는 종목중에 속합니다.
어느 기술사가 인기있는 종목이고 어느 것이 인기없는 종목인가 하는 것은 국가에서 정하는 법과 여러 기관에서 정하는 규정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종목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가장 좋은가 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공사를 포함해서 연간 총공사비 50억 이상을 하는 건설회사는 의무적으로 건축전기설비 기술사를 채용해야한다" 는 법이 공포된다면 건축전기설비 기술사의 몸값은 하루아침에 연봉 1억이 넘게 될 것입니다.
국가의 경제가 발전하면 점점더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또한 안전이 강조됩니다. 따라서 건축전기설비와 발송배전 기술사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또는 발송배전기술사 자격을 따면 연봉이 많던 적던 간에 최소한 죽을때까지 실직자가 될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최선의 노후보장 대책이 되는 셈이지요
전세계적으로 기사제도가 없는 나라는 많으나 선진국일수록 기술사 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현재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와 기술사 상호인정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사 상호인정이란 우리나라의 기술사를 호주에서 그대로 인정해 주고 호주의 기술사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인정해 준다는 말입니다. 이런 협상이 완료된 후에 만일 호주로 이민 가기를 원한다면 기술사 자격은 참으로 좋은 밑천이 될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에 Euro Engineer 로 통일해서, 예를들어 이태리에서 기술사 자격을 딴 사람이 영국에가서 기술사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협상하고 있는 나라는 APEC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국가들인데 아시다시피 카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모두 APEC 회원국들입니다.
저는 확실히 전망이 좋을것이라고 생각될 때만 공부하는 마음가짐은 별로 좋지않게 생각합니다. 제가1994년에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하니까 많은 친구들이 "이제는 WTO 시대가 되어서 세계에 시장이 개방되기 때문에 기술사 같은거 해 봤자 별볼일 없다" 면서 헛고생 그만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기술사 자격으로 잘 먹고 잘살고 골프도 치면서 여유롭게 살고있습니다. 그때 내게 별볼일 없으니 하지 말라던 친구들이야 말로 이제 나이 환갑이 지나서 진짜 별볼일 없이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당나귀처럼 당장 코앞에 당근이 있어야만 쫓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 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 두는 것이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2~3년만 살고 그만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으나, 앞으로 20~30년은 더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에 법과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미리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당장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식의 생각은 이제 버리십시오. 써도 몸에 좋은 약이면 삼켜야 하고 입에서는 달아도 먹어서 독이 되는 것은 뱉어야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너무 근시안적으로 당장 코앞의 현실만을 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잘두지 못하는 사람은 당장 코앞만을 들여다 보고 장기 같으면 상대의 상하나 잡으려다 다음 다음 수에 내 차가 떨어지는 것을 모릅니다. 바둑 같으면 당장 상대의 2~3점 따 먹으려다 몇수 뒤에 내 대마가 떨어지는 것을 모릅니다. 결국 바둑이나 장기를 잘두는 사람일수록 여러 수 앞을 내다 본다는 말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당장 오늘 내일의 일만을 걱정하고 현명한 사람은 먼 훗날을 대비하여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입니다.
가정해서 얘기하나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전기공부를 한 사람이 모두 100명밖에 없다고 가정합시다. 만일 이중에서 겨우 1명만이 기술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이사람은 사회에서 아주 좋은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사람이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너도나도 모두 기술사가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100명중에 90명이 기술사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기술사에 대한 대접이 처음에 1명밖에 없을 때보다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나마 하지 않은 10명은 어찌 되겠습니까? 사회는 이사람들을 "너는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기술사자격 하나 없냐?" 하면서 완전히 인간 쓰레기 취급을 할 것입니다. 너무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했느나 요는 앞에 가정한 두 가지 경우에서 어느 경우에라도 기술사 자격을 따 두는 것이 안딴 것보다는 좋다는 말입니다.
제 인생경험을 하나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영어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봐라" 하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60년대에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 소위 "무역사" 시험을 보았습니다. 무역사란 국제무역에 관한 업무에 대한 자격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시험에서 낙방했습니다. 물론 실망했고 "아이고 헛고생만 했구나"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그후 제가 동부건설(당시는 미륭건설)에 취직해서 사우디 현장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미국에서 와야하는 자재가 오지 않아서 공사가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감독관청에서 경고장이 3번씩 날라오고 하니까 당시 동부그룹의 회장께서 직접 사우디 현장에 와서 밤새도록 회의를 한 결과 문제는 미국지사에서 공사용 자재를 제대로 사 보내지 못한 것임을 알고 당장 그 이튿날 아침에 저를 데리고 뉴욕으로 갔습니다. 회장이 그때 현장에 있던 수십명의 직원중에서 직급도 별로 높지 않은 저를 선택한 이유는 3가지 입니다.
첫째는 영어를 잘하고, 둘째는 행정직이 아니고 기술직이니까 행정직 보다는 공사자재에 대해서 더잘 알 것이고, 셋째는 비록 떨어지기는 했으나 무역사 공부를 했다니 미국에서 자재구매 해서 사우디로 선적해 보내는 무역업무를 다른 사람보다는 잘 할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미국으로 떠날때 사우디 사막에 남아있던 다른 직원들은 저를 무척이나 부러워했습니다. (사실 그시절에는 미국에 간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그후 저는 동부건설 뉴욕지사에 3년을 근무하다가 미국의 한 무역회사 사장이 자기 회사의 서울 지사장을 해달라고 해서 동부건설에 사표를 내고 미국회사의 서울 지사장이 되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앞에서 제 인생경험을 얘기한 것은 전혀 제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몇가지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첫째, 어떤일을 위해 노력 할때는 무조건 최선을 다할 뿐이지 그 결과나 전망 같은 것은 따지지 말라는 말입니다. 저는 군(카튜샤)에서 영어공부 할 때 영어를 잘해야 앞으로 인생의 전망이 좋을 꺼라는 식의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군에서 카튜샤 (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U.S. Army)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둘째, 세상에는 노력없는 대가는 없습니다. 즉 공짜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은 "대가없는 노력도 없다" 는 말입니다. 이말은 노력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당장 돌아오지 않을런지는 몰라도 죽기 전에는 분명히 돌아 온다는 것을 저는 제 인생경험으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비록 제가 무역사 시험에 낙방은 했지만 그것이 하나의 이유가 되어 미국까지 가게 되었고 또 제가 무역을 몰랐다면 미국의 무역회사 사장이 제게 서울 지사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셋째, 진인사 대천명 (盡人事 待天命)하라는 말입니다 (이말은 제 평생의 좌우명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영어에도 똑 같은 격언이 있습니다. “Do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라는 말입니다. 이말은 “네가 너의 최선을 다하면 그 나머지는 신께서 해주신다” 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능력이 모두 같지는 않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이 얼마이든간에 자신에게 주어지 능력의 한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운” 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이 운이라는 것도 실상은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놓고 기다릴 때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감나무 밑에 입벌리고 누워서 말랑 말랑한 연시가 내입에 떨어지기를 100년을 기다려 봐도 연시가 내입에 떨어지는 운은 오지 않습니다.” 연시가 먹고 싶으면 연시가 달려있는 감나무를 찾아가서 고통과 위험을 무릎쓰고 감나무 가지위에 기어 올라가야 합니다.
당장 오늘 내일 만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10년뒤 또는 20년뒤에 나는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인가? 그때 가서 나는 내 아이들과 부인한데 어떤 모습으로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가서 자신이 가난하고 추한 모습이 되어 아이들 학비도 제대로 대주지 못해서 아이들과 부인에게 원망 듣는다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기술사 공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실제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우선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시작" 한다는 말은 "처음"부터 시작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처음이라는 말은 "기본"부터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술사 공부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어렵고 복잡한 것만 해야 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기출문제부터 풀어보려다가 안되니까 몰라도 그저 다달이 외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틀린 생각이고 잘못 된 방법입니다. 또 다른 착각은 기술사 공부를 하려면 수십 권의 책을 공부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얘기하나 하겠습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서당에 다니는데 그 애를 가르치는 훈장선생이 1년이 가도 천자문, 2년이 가도 천자문 3년이 가도 천자문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이미 천자문은 떼고 그 다음 단계인 동문선습, 논어, 맹자, 사서오경까지 공부하는데 유독 그 애한테만은 천자문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애 부모가 화가 나서 항의를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그 애 부모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그 애를 다른 서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다른 서당의 훈장이 그 애를 시험해 보는데 어이고 이게 웬일입니까? 천자문만 배웠다는 아이가 동문선습, 논어 맹자 등등을 술술 읽고 다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부모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그 애를 다시 원래의 서당으로 데리고 가서 그 훈장님에게 다시 맡아 달라고 하니까 그 훈장님 말씀이 "그 애 공부는 이미 망쳤으니까 더 이상 내가 가르칠 수 없소" 하더라는 것입니다.
기술사 공부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초부터 차근 차근 이해해 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기초부터 하려다 보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니까 기초는 건너뛰고, 중간도 대충보고 가장 어려운 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는 마치 초등학생이 구구단 외우기 귀찮다고 차라리 4x5=20, 100/4=25 .....등등을 그냥 외워 버리겠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게 해가지고는 평생을 외워도 못합니다.
우리 옛말에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하나를 확실히 이해하면 열 문제를 풀 수 있다" 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기술사 문제는 남이 써놓은 책을 달달이 외워서 답을 쓰려고 생각하면 10년이 가도 못합니다. (이런 건 기사 공부할 때나 통하는 것입니다.) 앞에 말한 것처럼 하나 하나를 확실히 이해해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기초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술사 자격을 6개나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공부해 오는 과정에서 단 한번도 기출문제나 예상문제 같은 것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출문제는 어느 정도의 문제가 나오는가 하는 감을 잡기 위해서 문제자체를 훑어 보기는 했습니다)
단지 나 자신이 판단해서 적어도 기술사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수학에 막히면 고등하교 수학책부터 다시 보았고, 회로이론이 막히면 그 분야에 관해서 회로이론 책을 다시 보았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발송배전 기술사 공부를 시작할 때는 공고에서 배우는 "고등학교 전력" 책부터 공부했고, 건설안전기술사 공부를 할 때는 건축시공기술사책과 토목시공기술사책부터 공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건축 토목의 시공방법을 모르고서는 건설안전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전기철도기술사 공부를 할 때는 전기공사기사 시험과목의 전기응용에 나오는 전기철도 부분부터 착실히 공부했습니다
기술사 공부하는데 무슨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앞에 말한 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십시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시험보기 위해서 억지로 앵무해처럼 외우려고하면 공부가 지겨워집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깨달아 가면서 공부를 하면 공부가 재미있어집니다. 기술사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지, 지겹게 해가지고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하나하나 깨달아 가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최단 시일 내에 합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기출문제 해설이나 수백문제 정도 암기해 가지고는 시험장에 가지 마십시오. 소용없습니다.
기술사는 최고의 전문직이다.
우리나라에는 "사"자 붙은 직업이 기술사,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 여러가지 있습니다. 모두 다 전문직으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 직업들의 속을 한번 철학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선 요즘 실력있는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의사를 보겠습니다. 여러 분야의 의사 중에서도 요즘은 치과나 피부과 같이 응급환자가 없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의사는 의대를 졸업할 때 히포크라데스의 선서를 한다고 합니다. 그 선서의 내용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하는 것입니다.
많이들 선호한다는 치과의사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선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모두 거쳐서 전문의 자격을 받을 때까지는 시간도 무척 오래 걸리고 돈도 엄청 많이 듭니다. 그리고도 치과의원 하나 차리려면 또한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장기간에 걸쳐 많은 투자를 했으니 이제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환자라는 "고객 분들"이 많이 와주셔야 합니다.
때로는 의사도 "장사가 안돼서" 부도 내고 자살까지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치과의사의 입장에서는 "자기 병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이가 모두 충치가 되거나 사고로 부러지기를" 내심 은근히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날 만~한 장소에 레커트럭이 대기하고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 레커트럭 운전기사가 하루 종일 거기 있으면서 무얼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타인의 불행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쯤 되면 의사로서 히포크라데스의 선서 같은 것은 이미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더우기 치과의사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하는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루 종일 남의 썩은 이빨 들여다 보는 일입니다. 썩은 이빨에서는 냄새도 나는데 이걸 리모콘으로 멀리서 할 수도 없고 바로 코를 들이대고 들여다 보면서 해야 합니다. 의사가 되어서 죽을 때까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년 동안 매일 남의 썩은 이빨이나 들여다 보고 있어야 한다는 치과의사의 처절한 현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런 짓은 못하겠습니다. 1980년대에 서울 명동에서 치과의원을 하던 사람이 그걸 집어치우고 칼국수 집을 차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을 듯합니다.
판검사, 변호사의 경우도 의사의 경우와 유사합니다. 처음에 법조계에 발을 들여 놓을 때는 아마도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 하는 맹세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판검사, 변호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범죄와 다툼에 따른 소송사건이 많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어느 포털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확인되어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한다고 했을 때 모 일간지에 "변호사들이 웃네"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요즘 박사라는 타이틀 대부분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국내외의 일류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몇몇 실력있는 박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많은 박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해 실업자가 되는 것이 싫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건성으로 학위라는 것을 취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걸 두고 학위 인플레이션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박사학위 가지고 취직하려고 하니까 학사만도 못해서 이력서의 학력난에 석사 박사는 빼고 그냥 대학만 졸업했다고 하거나, 3류 대학의 시간강사로 나가면서 한 달 평균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계사는 어떤가요? 모든 기업이 경리장부를 투명하게 성실히 작성한다면 회계사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부정회계를 하는 기업의 회계감사를 해서 부정을 밝혀내고 해야 회계사들이 할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사"자 붙은 전문직이 대부분 "남의 불행 또는 불법행위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직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장의사가 가장 심하다고 해야겠지요.
그런데 기술사는 어떻습니까? 남의 불행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시설물을 안전하게 설계하고 감리하고 시공해서 사람이 불행하게 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일단 기술사가 되면 죽는 날까지 실업자가 될 걱정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니 "사"자 붙은 직업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훌륭한 전문직은 "기술사" 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